워런 버핏 은퇴 선언, 후계자는 그레그 에이블…버크셔의 미래는?

2025년 5월 3일,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주주총회에서 그는 60년간 이끌어온 회사를 후계자에게 넘기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의 은퇴는 단순한 경영자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세계 금융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은퇴 선언

 

워런 버핏은 누구인가?

워런 버핏은 1930년생으로,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경영자입니다. 그는 11살 때 주식을 처음 매수하며 투자에 눈을 떴고, 이후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벤저민 그레이엄 교수에게 가치투자를 배웠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철저한 분석과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투자에 임했던 그는 1965년, 당시 섬유 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투자 제국을 건설하게 됩니다.

버핏은 주로 undervalued 된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하며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는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애플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었고, 2020년대 들어서는 기술주와 재보험, 에너지 분야로도 투자 범위를 넓혔습니다. 버핏은 검소한 생활과 철학적 명언으로도 유명하며, 자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인물입니다.

그의 투자 철학은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서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내재 가치를 중시하는 이 방식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워런 버핏, 60년 경영의 막을 내리다

버핏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이제는 그레그 에이블이 CEO 자리를 맡아야 할 때”라며 자신의 후임으로 에이블 부회장을 추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5월 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결정을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그는 은퇴 후에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하나도 팔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에이블을 향한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선택이 아닌, 확고한 경제적 판단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워런버핏

 

후계자 그레그 에이블은 누구인가?

그레그 에이블은 캐나다 앨버타 출신으로, 자수성가형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노동자 가정에서 성장하며 전단지 배달과 빈 병 수거로 생계를 도왔고,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를 졸업한 뒤 회계사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전력 회사 칼에너지로 이직해 고위직에 올랐으며, 해당 기업이 1999년 버크셔 해서웨이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으로 버핏과의 인연을 맺게 됩니다. 이후 그는 비보험 부문을 총괄하며 CEO 후계자로 꾸준히 신임을 쌓아왔습니다.

 

 

버핏의 글로벌 통찰: 무역과 시장에 대한 발언

버핏은 은퇴 발표 외에도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무역 문제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세계 다른 국가들이 번영할수록 미국도 함께 성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상호 번영’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부분입니다. 또한 최근의 주식시장 조정에 대해 “이는 심각한 베어마켓이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에게 냉정함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감정에 휘둘리는 것은 장기적인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라는 것이 그의 일관된 메시지였습니다.

 

기술, 안보,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우려

버핏은 이날 기술 발전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특히 그는 자율주행 기술, 인공지능,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인류가 세상을 파괴하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걱정된다”며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서, 세계 안보와 인간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황과 미래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5년 1분기에 96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한 수치입니다. 보험 부문 실적 악화와 환율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금성 자산은 증가해 3,477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향후 투자 기회에 대비한 준비자금으로 해석되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도 버크셔의 재무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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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버핏 이후의 시대를 맞이하며

워런 버핏의 은퇴는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의 투자 철학은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도 그의 유산은 버크셔의 운영 철학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그레그 에이블이 이끄는 새로운 버크셔가 어떤 비전을 실현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